시애틀이라는 도시는 맛있는 한식집 찾기가 꽤나 어려운 곳이었다.
물론 지도에 "Korean food"라고 검색하면 K-BBQ부터 시작해 나름 여러 한식당들이 나온다.
하지만 대부분 사진을 통해 본 퀄리티나 평점을 확인해보면 마음에 드는 식당이 없었다.
그나마 괜찮게 나오는 식당 중 유명한 곳은 너무 비싸거나 예약을 하지 않으면 워크인으로는 가기 힘든 곳이 많았다.
내가 간 식당 "Paju" 또한 나름 퀄리티 있는 한식당으로 이름이 알려진 곳인 거 같다.
다행히 전 날 예약을 시도했는데 5시대 일찍이 있는 시간에 자리를 사수할 수 있었다.
"Paju" - 한국의 지역 '파주'를 말하는 거라 유추가 된다.
위치는 시애틀의 Lower Queen Anne 지역에 있다.
레스토랑 웹사이트: Paju
Yelp, Google 리뷰 등에도 상당히 높은 평점을 갖고 있어 선택하게 된 한식당이다.
지금 찾아보니 실제 3-4년 전에 시애틀 타임즈에서 소개하는 기사가 쓰여지기도 했다.
가격은 레스토랑이기에 마냥 저렴하지는 않았다.
K-맛집 가뭄 시애틀에서의 한식이라는 유니크한 요소가 있기는 하지만...
아무리 맛이 있어도 내돈 주고 2만 얼마짜리 볶음밥을 먹을 일이 또 있을까?
미친 미국 물가라는 걸 감안한다면 이해가는 가격이며,
가격을 떠나 여전히 만족도가 매우 높았던 "파주"
메뉴 소개
https://www.pajurestaurant.com/Menu
메뉴는 전형적인 한식 메뉴도 있지만 몇몇은 '이게 한식이 맞아?'스러운 것들도 있었긴 했다.
가장 먼저 시켰던 메뉴는 Endive Salad ($15).
말그대로 엔다이브에 나오는 샐러드인데 사이사이에 포도와 식초 부라타 치즈가 같이 있어서 부드럽다가도 산미가 느껴지며 동시에 달콤한 맛도 나는 바람직한 에피타이저였다.
그 다음 메인으로 시켰던 오징어 먹물 볶음밥 - Paju Fried Rice ($20)
먹물 볶음밥 위에 김가루(?)와 여러 토핑들이 위에 뿌려져나온다.
시애틀 여행 중 한식을 오랫동안 먹지 않고 볶음밥을 먹는다면 무슨 볶음밥이 맛이 없겠는가!
즉, 볶음밥은 뭐를 어떻게 볶든 맛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뜻..!
마지막 메인으로는 Paju Crispy Pancake ($20)를 시켰다.
처음 설명과 이름만 보았을 때는 해물 파전이겠지 싶었는데... 잘 보면 일본의 오코노미야키가 나온 거 같다.
토핑으로 가쓰오부시를 뿌려주고 크림 소스(?)도 우리 나라의 부추와 오징어가 잔뜩 들어간 해물파전 비주얼은 아니었다.
물론, 해물파전이라고 판 건 아니고 '파주 크리스피 팬케이크' - 그래도 한식당이라 갑분오코나미야키가 당황스러웠다.
하지만 맛은 뭐 ㅎㅎ 맛있었다. 겉바속촉이라 눈깜짝할 사이에 다 먹고 사라졌던 팬케이크였다.
미국 여행 중 꽤나 오래 여운이 남았던 겉바속촉!
마지막으로 디저트로 두 가지 선택권이 있었는데 - 아이스크림 or 빙수!
아이스크림은 예상이 갔으나 빙수는 어떤 빙수가 나올까 호기심을 자극해버려... 결국 빙수를 시켜보았다!
근데 솔직히 그닥 맛있었는지 모르겠었던 빙수 ㅎㅎㅎ
To be fair... '팥'빙수라고 얘기 안 했고 그냥 빙수라고만 했다.
웨이터가 너희 한국인 생각하는 트레디셔널한 빙수는 아닐 거라고 했지만... 너무 설빙스러운 빙수를 기대했나보다.
얼음 알맹이들로 이워진 빙수인데 그닥 자극적이지 않게 먹을 수 있는 디저트였다.
파주는 한식이 급당기는데 허접한 곳은 가긴 싫고 좀 적당히 분위기내고 먹고 오고 싶을 때!
그럴 때 가면 좋을 거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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